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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록 예비후보가 출마선언에 앞서 경인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4.8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민선 5·6기 김포시장을 내리 역임한 유영록(59) 전 시장이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경선기회 박탈과 무소속 총선 출마 등 절치부심 끝에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시장직 탈환을 노린다.

유영록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오후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잃어버린 4년을 되돌리기 위해 김포의 권력을 바꿔야 한다"며 김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그는 "민선 5·6기에 검증을 받은 준비된 시장 후보는 도시행정 전문가인 유영록뿐"이라며 "대전환기를 맞이한 김포를 아마추어에게 맡길 수는 없다"고 먼저 역설했다.
민선 5·6기 김포시장 내리 역임한 유영록
"잃어버린 4년 되돌리기 위해" 출마 선언
민선 7기에 날 세우기 보다 '구체적 공약'
교통·교육·환경·일자리·의료 등 '5개 분야'
자신이 시장을 다시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풍무역세권도시개발사업을 제외하고 현재 김포시가 진행 중인 대부분 사업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개발사업은 사업시행자의 추가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그 몫은 결국 시민에게 전가되기에 속도감 있는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나는 민선 5·6기 김포시장 재임 시절 각종 도시개발 및 일반산업단지 사업을 통해 추진력을 이미 검증받았다"고 요약했다.

유영록 예비후보는 4년 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선에 도전했다가 경선기회를 박탈당하자 같은 당 정하영 예비후보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정하영 시장 취임 이후 두 사람 간 관계가 돌이키기 어려울 만큼 불편해졌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정 시장이 취임 초기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이전까지의 개발방향을 전면 재검토하고 공직 불공정인사를 지적하는 등 민선 5·6기 행정을 부정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그는 민선 7기에 날을 세우기보다 교통대책·교육현안·환경문제·일자리창출·의료기반구축 등 5개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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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록 예비후보가 민선6기 김포시장을 역임할 당시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 열차를 둘러보는 광경. /경인일보DB

유영록 예비후보는 김포가 가장 급변하던 시기에 인구 50만 대도시로 도약할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김포에서 나고 자란 그는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에서 도시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1998년 경기도의원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 재선을 거치면서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경기도의회 기획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0년 김포시장에 처음 출마한 유영록 예비후보는 현직 강경구 시장을 누르고 당선돼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시장 퇴임 후에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이번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후보 조직통합본부 김포본부장을 맡아서 뛰었다.
김포에서 나고 자라 1998년 정계 입문
'평화문화 1번지' 기치로 시정 이끌어
민선 8기 'GTX-D 김포~팔당' 등 약속
"시민들께서 지방권력 교체 나서주셔야"
재임 당시 그는 '평화문화 1번지'를 기치로 시정을 이끌었다. 주요 업적으로는 김포도시철도 건설, 학운산업단지 준공, 김포아트홀·김포아트빌리지·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장애인복지관·김포생활체육관 건립 등이 있다. 교육분야에서는 고교 전 학년 급식 식재료비 지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소규모학교 통학차량 지원, 양촌·고촌·풍무·장기도서관 건설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했고 수천대의 CCTV를 관제하는 김포시스마토피아센터(현 도시안전정보센터)도 성과로 남겼다.

유영록 예비후보는 민선 8기 공약으로 GTX-D 김포~팔당 추진, 서울5호선 연장 B/C값 제고를 위한 누산리 테크노스마트시티 등을 약속했다. 환경오염지역인 거물대리 일대에 친환경스마트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서천 장항제련소, 대구 안심연료단지와 연대해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북부권 공립치매병원', 노인병원을 포함한 '실버종합케어센터', 공공산후조리원·산전산후관리·태교학교를 아우르는 '드림맘스건강센터'를 건립하겠다고도 했다.

유영록 예비후보는 "국민들께서 중앙권력 교체에 뜻을 모아주셨다. 이제는 시민들께서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나서주셔야 할 때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