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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류현진. 2022.4.11 /AP=연합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2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4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팀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에도 6실점하며 시즌 첫 승 기회도 다음으로 넘겼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6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팀 타선의 지원이 있었지만, 이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한 아쉬운 투구였다. 4회 6-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집중타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이날 류현진의 시작은 산뜻했다. 마커스 시미언을 8구만에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코리 시거를 유격수 뜬공, 미치가버를 3루 땅볼로 요리하며 1회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팀 동료들은 1회부터 뜨거운 방망이로 류현진을 지원했다. 조지 스프링어의 선두 타자 좌월 솔로 홈런과 수비에서도 든든한 지원군이 된 맷 채프먼의 좌월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2회 2사에서 만난 닉솔락에게 한가운데 몰리는 직구를 던져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3회까지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무난한 경기를 보였다.

불운은 4회에 겹쳤다. 6-1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루에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안디 이바녜스에게 초구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두 번째 점수를 내줬다.

류현진은 이어 후속 타자 솔락에게 초구 체인지업이 공략당해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텍사스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사 1, 3루의 위기에서 찰리 컬버슨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또 헌납했다.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1루 주자는 3루, 컬버슨은 2루로 진루했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타자 하임의 투수 강습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면서 4실점했다. 류현진의 왼발을 맞고 방향을 잃은 공이 2루 내야 안타로 연결된 것이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몸 상태를 살핀 뒤 교체했다. 류현진은 6-4로 앞선 4회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줄리언 메리웨더에게 넘겼지만 후속 득점을 막는 데는 실패했다.

메리웨더는 브래드 밀러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류현진의 책임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류현진의 자책점이 6점으로 늘어, 시즌 첫 등판에서 평균 자책점은 16.20이 됐다.

결국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6-12로 크게 졌고, 홈 개막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블루제이스는 뉴욕으로 옮겨 뉴욕 양키스와 4연전을 벌인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