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제2매립장에 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L공사는 폐기물 매립이 완료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에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2000년 10월부터 폐기물 매립을 시작한 378만㎡ 규모의 제2매립장은 2018년 10월까지 8천만t의 폐기물이 매립됐다.
2024년부터 최종 복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인 SL공사는 이곳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생태형 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SL공사는 골프장을 만들기 위한 제2매립장 최종 복토 공사 실시설계비용 8억3천600만원을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했다.
2024년부터 최종 복토 공사 예정
실시설계비용 8억여 추경안 반영
SL공사는 인천시가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에 제2매립장을 생태공원과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단지로 검토하고 있는 데다, 매립지 주변 지역 주민들도 골프장을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골프장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제2매립장에 골프장이 조성되면 수도권매립지에는 2개 골프장이 운영된다. 폐기물 매립이 종료된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 부지에는 2013년부터 36홀 규모의 '드림파크 CC'가 운영되고 있다.
조성땐 '드림파크CC' 이어 2번째
"이달 중 운영위에 상정할 계획"
드림파크 CC는 개장 이후 9년 동안 입장료 1천113억원, 카트대여료 221억원, 식음료 매장 임대료 1천402억원의 수입을 창출했다. SL공사는 주민 일자리 창출과 불우이웃돕기, 주민체육시설 운영에 169억원을 사용했다.
SL공사 염동근 시설관리부장은 "이달 중 SL공사 운영위원회에 골프장 조성 방안을 상정할 계획"이라며 "제2매립장에서 보는 서해의 노을이 아름다운 만큼, 골프장 이름은 '선셋파크' 골프장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