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지사 '빅2' 주자인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시장과 '깐부' 맺기에 나섰다. 6월 1일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과 경기 연대로 새로운 수도권 시대를 열겠다며 서로 개인적 인연과 정책 현안을 홍보하며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우선 두 사람과 오 시장과의 인연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같이 도움을 주는 등 깊은 인연이 있어 오 시장이 누구의 손을 먼저 잡아 주기 곤란한 관계라고 오 시장 측은 밝혔다.
두 주자는 서울시를 오가는 광역버스 확대, GTX 조기 건설 및 재건축 추진 등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앞서 시장 후보 확정 '서울과 연대'
유, 23년 정치 인연 강조… 조찬회동
GTX 조기완공 등에 뜻 함께 하기로
오 시장과 23년 정치 인연을 강조한 유 전 의원은 이날 아침 일찍 수원 아주대 병원 정류장에서 8800번 공공버스를 타고 서울 시청을 방문해 오 시장과 조찬회동을 가졌다.
유 전 의원은 오 시장과 회동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와 서울이 함께 풀어야 할 문제들을 논의했다"며 "'버스 총량제 완화' 요청에 대해선 서울시도 같이 검토하겠다고 했고, GTX 조기 완공에도 뜻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교통 문제와 관련, "경기도에도 따릉이를 도입하겠다"며 즉각 명칭 공모에 들어갔고, '경기도×서울 = 유승민 ×오세훈' 컬래버에 나서기도 했다.
유 의원은 "오늘 저도 버스 출근을 해보니 화성, 수원, 경기 북부 등에서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서울시의 버스 총량제 완화와 G버스 M버스 N버스 등 노선 확대를 주장했다.
김, 시민단체 이권카르텔 해체 선언
"당선되면 道 지원사업에 전수조사"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캠프 대변인을 맡은바 있는 김 의원도 개인적 인연을 앞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공약인 '시민단체 이권카르텔 해체'를 선언하고 오 시장과 '혈세 지키는 남매'가 되겠다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 역시 회동에선 GTX 조기 개통과 확대 공약을 제시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특히 민주당과 시민단체의 이권카르텔을 강조하며 "경기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가 지원하는 시민단체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위법사실이 밝혀지면 전액 환수 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오 시장과의 회동에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0분 GTX-A 노선 4공구 현장을 방문, GTX의 빠른 완공과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를 놓고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경기 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전할 최종 주자를 가리는 컷오프를 단행할 예정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