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관련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이 본격화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실습 교육장인 '한국형 나이버트(K-NIBRT) 실습교육센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에 문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나이버트(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는 첨단 바이오 공정 시설을 활용해 교육·연구 설루션을 제공하는 아일랜드의 국립기관으로, 정부는 이 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한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를 2024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 건립할 예정이다.
경제청 '한국형 나이버트' 개소
74종 장비 마련… 백신 특화 교육
이날 문을 연 한국형 나이버트(K-NIBRT) 실습교육센터는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개관에 앞서 백신 개발 과정 등에 투입할 전문인력을 선제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시범 교육장으로 운영된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마련된 실습교육센터에는 74종의 바이오 관련 실습 장비가 마련돼 있으며 올해부터 백신 특화 과정에 참여하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이론교육과 함께 실습교육이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올해 총 300여명의 인력이 양성될 계획이다.
2024년 '…양성센터' 개관에 앞서
투입 인력 선제적 발굴 시범 운영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3년까지 바이오 생산시설 및 품질관리 분야의 신규 인력 수요는 1만6천554명으로 예상되지만 인력공급은 1만356명으로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인천 송도에 있는 국내 양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의약품)생산 업체도 앞다퉈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인력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4년 완공 목표로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지에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매년 '공정·개발' 2천명 배출 계획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는 지상 4층, 전체 넓이 6천600㎡ 규모로 조성되며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이곳에선 매년 2천여명의 전문인력이 배출된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갈 인재가 송도에서 육성된다"며 "이번 실습교육센터에 이어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까지 완공되면 인천이 바이오 인재 육성의 중심지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