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인천 지역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지난 분기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100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인천상의는 2월 4일부터 3월 18일까지 114개 소매유통업체(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올해 2분기 RBSI는 지난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가장 높았던 때는 2021년 2분기로 계절적 특수와 백신접종 증가 등의 영향으로 108을 기록했다.

인천상의는 이번 조사결과가 계절적 성수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 긍정적인 요소와 물가상승률 급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부정적 요소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 종류별로 보면 대형마트가 26포인트 상승해 107을 기록했다. 따뜻해진 날씨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대형마트 방문객도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소매유통업은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 계절적 변화와 함께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유통 규제 완화 등의 잠재 요인이 더해져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되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불안요소가 존재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