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12일 나란히 경기도내 반도체 대기업을 방문해 기업 규제 완화와 인프라 구축 등 첨단산업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각각 SK하이닉스·삼성전자 방문
유 "이천 묶인 수도권 규제 완화"
김 "평택공장 전력 안정적 공급"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수도권 공장총량제와 상수원 보호구역 같은 규제를 과감히 풀어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같은 직장이 많아지고 첨단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수도권에 묶인 수많은 규제를 풀자고 초선 때부터 주장해 왔다"며 "이천을 비롯한 동·북부 지역에 규제가 완화되면 첨단 기업들의 투자가 늘고 일자리와 소득이 증가해 그만큼 더 걷힌 세금들로 시민들이 더 많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인프라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중앙 정부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가 법을 다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시장 군수들과 함께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 규제 완화를 해결할 수 있는 중앙 정부는 어디든 찾아가 설득할 것"이라며 "현재 경기도 규제지도를 꼼꼼히 살피며 규제 완화가 필요한 곳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 의원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세계적 기업과 인재가 몰려오고 더 젊은 기업도시로 성장하며 최첨단 미래기술을 뒷받침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가 첫 삽을 뜨며 평택지역 인구가 10만 명 넘게 늘어나는 등 반도체 공장은 지난 5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지켜낸 버팀목"이라며 "서울과 함께 묶였던 경기도의 과도한 규제가 더 이상 경기 발전을 발목 잡지 못하게 하겠다"며 마찬가지로 규제 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첨단산업 발전 과정에서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과거 평택 공장은 전기공급 문제로 5년간 갈등을 겪었다"며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에너지주권을 지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비전 아래에서 평택 공장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기업에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지원해 발전시킬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