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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김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22.4.8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이 새로운물결과의 합당으로 경선 일정이 뒤로 밀리는 데 대해 연이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당내 주자들은 줄곧 새물결 김동연 대표를 향해 견제구를 던지던 것에서 나아가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검증의 시간'이 주어질 수 있도록 경선 시간표 조율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검증 빠듯… 경선시간표 조율 요구
염 "공개토론 자리 마련해야" 촉구

조정식도 "정상적인 상황 아니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가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공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지극히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모습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는 대표적으로 "당 지도부와 김 대표와의 반복되는 합당 이벤트"를 꼽았다.

이어 "김 대표가 민주당의 '트로이목마'가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당 지도부에 철저한 검증을 요청"하면서 "합당절차가 마무리되면 후보검증을 위한 공개토론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정식 의원도 지난 10일 SNS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드러냈다.

조 의원은 경선 후보도, 룰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새물결과의 합당이 완료되기 전까지 김 대표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해 3명의 후보들은 합당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후보를 알리기 위한 지역순회 연설도, TV토론도 진행할 수 없다. 시간에 쫓겨 정책과 자질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당은 후보의 정책역량과 정체성, 자질 검증을 통해, 본선 승리를 만들 수 있는 후보가 배출될 수 있도록 치열한 '정책경쟁의 장'을 서둘러 만들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15일 합당 이후에야 김동연과 경쟁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학영 선거관리위원장은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간 토론 여부에 대해 선관위가 채 구성이 안 된 상황이란 점을 전제한 뒤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 간 토론은) 아직 논의를 해보지 않았지만 그럴 수 있는 시간이 나올 지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민주당은 경기도지사 경선 일정에 대해 새물결과의 합당을 15일에 마치고 이후 진행하는 시간표를 제시하고 있고, 각 후보 캠프는 15일 합당과 함께 김 대표로부터 서류를 받아 적격 심사와 여론조사를 통한 적합도 조사를 이번 주말 진행하면 다음 주에는 면접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일정 상 후보자간 토론을 하려 해도 약 1주일 남짓한 시간뿐이라, 후보자간 특별한 합의와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권순정·손성배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