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5 총선 당시 당내 경선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항소심에서 보석(4월13일자 7면 보도=조광한 남양주시장 보석 허가… "지역 숙원사업 남았다" 호소)으로 풀려난 가운데 조 시장이 '57일간의 공백기'에 대한 소회를 발표하고 시정 업무에 복귀했다. 공직사회 내부에선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보였지만 시민단체 사이에선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내 대조를 이뤘다.
조 시장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73만 시민과 시 공직자 여러분의 곁이 그리웠다. 60대 초반의 저에게 남양주시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인연을 주셨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됐다"며 "여전히 조금 미흡한 제 삶 속에서 이번에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 자리를 두 달 가까이 비울 수밖에 없었던 것에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어떠한 경우든 최선을 다해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73만 시민과 시 공직자 여러분의 곁이 그리웠다. 60대 초반의 저에게 남양주시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인연을 주셨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됐다"며 "여전히 조금 미흡한 제 삶 속에서 이번에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된 자리를 두 달 가까이 비울 수밖에 없었던 것에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어떠한 경우든 최선을 다해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건소 방문해 코로나 현황 점검 등
"복귀 환영" "사과문 필요" 다른 반응
조 시장은 '57일 만의 복귀'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남양주시보건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그간 코로나19 대응현황과 현재 추이, 방역 체계 등에 대한 점검 및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 시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대응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시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조 시장이 복귀 후 공식일정을 소화한 모습을 두고 공직사회 내부에선 나란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공무원은 "그동안 크고 작은 사업들이 추진도 하지 못한 채 진퇴양난에 빠져있었는데, 중심을 잡아 줄 결정권자가 돌아와 정상적인 진행이 기대된다"고 했고, 또 다른 공무원은 "장기간 시장·부시장의 공백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반전된 분위기로 시민들에게도 양질의 행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사회 단체 및 지역 커뮤니티 공동체에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 남양주이야기 남영실(48) 대표는 "재판부의 결정에 환영하며, 남은 재판에서도 무죄를 받아 시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남은 임기 동안 시민을 위해 올바른 행정을 펼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반면, 지역 커뮤니티 화도사랑의 신진영(27) 운영위원은 "(조 시장이) 1심 재판부에 유감을 표하는 반성 없는 모습이 매우 아쉬웠다. 또 73만 인구를 지휘하는 시장이 지지자들에 한해서만 인사를 건네며 챙기는 모습도 실망스러웠다"며 "지금 남양주에는 호평 하수처리장과 별내 물류창고, 마석 6호선 노선 문제 등 지역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시민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이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놓고 (행정 공백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시장은 '57일 만의 복귀'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남양주시보건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그간 코로나19 대응현황과 현재 추이, 방역 체계 등에 대한 점검 및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 시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대응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시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조 시장이 복귀 후 공식일정을 소화한 모습을 두고 공직사회 내부에선 나란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공무원은 "그동안 크고 작은 사업들이 추진도 하지 못한 채 진퇴양난에 빠져있었는데, 중심을 잡아 줄 결정권자가 돌아와 정상적인 진행이 기대된다"고 했고, 또 다른 공무원은 "장기간 시장·부시장의 공백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반전된 분위기로 시민들에게도 양질의 행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사회 단체 및 지역 커뮤니티 공동체에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 남양주이야기 남영실(48) 대표는 "재판부의 결정에 환영하며, 남은 재판에서도 무죄를 받아 시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남은 임기 동안 시민을 위해 올바른 행정을 펼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반면, 지역 커뮤니티 화도사랑의 신진영(27) 운영위원은 "(조 시장이) 1심 재판부에 유감을 표하는 반성 없는 모습이 매우 아쉬웠다. 또 73만 인구를 지휘하는 시장이 지지자들에 한해서만 인사를 건네며 챙기는 모습도 실망스러웠다"며 "지금 남양주에는 호평 하수처리장과 별내 물류창고, 마석 6호선 노선 문제 등 지역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시민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이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놓고 (행정 공백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