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중 자족 도시로 개발되는 인천 계양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의 투자 유치에 본격 나선다. LH는 계양신도시 일부 땅을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비롯해 투자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13일 LH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LH 국토도시개발본부는 최근 '인천 계양지구 투자유치 전략 및 특별계획구역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내년 10월까지 진행되는 용역에서 LH는 계양신도시의 투자 유치 수요를 비롯해 적합한 산업군,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특별계획구역 세부 사업 방안 등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투자 수요 파악·전략 수립 등 용역
333만㎡중 71만8천㎡에 기업 유치
인천 계양신도시의 총 부지 면적은 333만㎡(1만7천가구) 규모로 이중 71만8천㎡는 기업 유치 등을 통한 자족 도시로 조성된다. 판교 테크노밸리의 1.7배에 달하는 계양신도시 자족 공간에는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콘텐츠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상암 DMC, 마곡지구 등과 연계한 투자유치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제조시설이 건립되고 콘서트홀과 같은 교육·문화시설 등도 자족 용지 안에 자리하게 된다.
LH는 계양신도시 자족 용지 내 일부 땅을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는 방안도 이번 용역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지식산업·문화산업·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소규모 산업단지다.
자족도시로 조성… 교육·문화시설도
인천시와 협의체 구성·투자 다각
현재 인천시와 LH는 계양신도시 투자 유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인천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투자유치사업이 송도와 청라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에 편중돼 있는 만큼 서울과 인접한 계양신도시를 활용해 더욱 다각화한 투자 유치를 이뤄내겠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이다.
특히 계양신도시 주변에는 김포공항역과 이어지는 S-BRT가 건설되고 서울지하철 5·7·9호선, 공항철도, 광역급행철도(GTX)-B 등과 연결될 수 있는 교통망도 구축돼 투자 유치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LH 관계자는 "인천시와 협업해 국내외 많은 기업이 계양신도시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계양신도시가 국내 자족 도시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