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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욱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13일 쉐라톤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418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대만 위기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2022.4.13 /새얼문화재단 제공

"우크라이나 전쟁은 '신냉전'이 아닌 전혀 다른 양상으로 봐야 한다."

백승욱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13일 오전 쉐라톤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새얼문화재단 제418회 새얼아침대화 연사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백승욱 교수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대만 위기의 연결'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중국의 대응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백승욱 교수는 "러시아와 중국은 사회주의를 겪고, 기본적으로 '내적 통합성'을 지향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 전쟁, 신냉전 상황 아냐"
"中 군사화방식 우리가 NO라고
명확하게 표현해야 바뀔수 있어"


그는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켜보면서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하는 방식을 진행할지, 이를 포기할지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은 현재 러시아에 가해지는 금융 제재를 보면서 개방 경제의 취약성, 세계 정치 고립 등을 염두에 두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승욱 교수는 중국의 대만 침략 등 군사적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정치와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국 내부에서는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며 "중국의 군사화 방식에 우리가 'NO(노)'라고 명확히 표현하면 중국도 바뀔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게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길"이라고 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강연에 앞선 인사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고 나서 내가 다니는 직장이 없어지고, 가족이 떨어지고, 살던 동네가 파괴되고, 주변 국가가 도움을 주는 상황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 생각했다"며 "오늘날 유태인이 5천년 역사의 이집트와 페르시아 문명을 제치고 버텼듯 지도자의 인도와 지도자의 식견, 끝으로는 국민이 깨어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