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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웅기 지역자치부(안성) 차장
민주주의 꽃인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2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그 어떤 선거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정치권은 물론 언론과 사회단체, 시민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정당 및 후보별 맞춤형 정책이 쏟아지길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진흙탕 싸움에만 여념이 없다. 안성지역도 이번 선거철에 어김없이 마타도어가 난무해 씁쓸하다. 실제로 '공무원 땅 투기 연루설'을 비롯해 '후보자 자녀 성 비위 문제', '시장 측근 채용비리 수사', '음주운전' 등 출처와 진실을 알기 힘든 마타도어들이 지역 선거 이슈를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선거전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 나갈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도 중요하다.

후보자들은 현실적으로 정책과 공약을 내세우기 보다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것이 당선에 한걸음 더 빨리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착각하겠지만 그 착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일부의 유권자들도 으레 '선거철이 도래하니 정치인들이 또 마타도어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기 보다 마타도어를 전면에 내세운 후보들에게는 표심으로 심판해주길 희망한다.

특히나 안성의 경우 우석제 전 시장과 이규민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한 아픔과 경험이 바로 직전에 있었던 만큼 이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 선거에는 반드시 깨끗하고 공명한 정책선거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후보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성적보다 성장에 집중하길 바란다.

/민웅기 지역자치부(안성) 차장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