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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수원시 한 중고차매매단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12.27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중고차 매매업을 통한 지역특화발전특구가 지정될지 주목된다. 이미 전국 최대 규모임에도 매년 수백명대 추가 매매사원 유입 등 시장 규모가 불어나는 수원 중고차 업계에서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자동차 애프터마켓 특구'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이하 지부)는 앞서 수원시정연구원을 통해 지난 2월 마친 '수원 중고차매매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새 중고차 복합매매시설 조성(4월 14일자 2면 보도=중고차 주차장 전락 서수원에 '복합매매단지' 실현 기대감)과 더불어 '서수원 자동차 애프터마켓 특구' 추진 방안을 세웠다.

민간 등의 제안으로 관할 지자체가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해 지정받을 수 있는 '지역특화발전특구(이하 특구)'를 통해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서수원 중고차 복합매매단지 일대를 재정비하면서 특화사업 추진 등으로 산업 경쟁력 또한 높이기 위해서다.

 

道사업조합 수원지부, 연구용역서 '서수원 특구' 추진 방안 세워
SK V1 motors 등 단지 집적… 제조·서비스 애프터마켓 큰그림


수원 중고차 시장은 지난 2020년 초 들어선 SK V1 motors, 도이치오토월드 등 대규모 복합매매단지의 집적 효과를 노린 타 지역 매매상사, 매매사원(중고차 딜러 등)들을 끌어들여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부에 따르면 이미 연간 전국 125만대(판매량 기준)에 달하는 중고차 매매 중 22만대가 수원에서 이뤄지며 지난 2019년 3천800여명 수준이던 매매사원 수는 2020년 5천600여명, 지난해 6천100여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업계는 특구 지정으로 서수원 매매단지를 신차나 중고차 매매 후 이뤄지는 부품·내장품 판매, 전문수리·세차 등 다양한 관련 제조·서비스업까지 아우르는 애프터마켓 특구로 조성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김주석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수원시는 물론 관련 중앙부처 논의를 통해 추진 여부를 검토해야겠지만 특구로 지정되면 매매단지 산업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해당 지자체가 특구 예정구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계획을 독자적으로 수립할 수 있고 중앙정부로부터 이를 위한 다양한 규제 특례와 특화사업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엔 지난 1월 기준 전국 196개 특구 중 이천도자산업, 고양전시문화, 성남 판교게임·콘텐츠, 수원 인문기행 등 19개 특구가 지정돼 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