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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상수 전 의원이 1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2.4.14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변수로 등장했다. 안상수 예비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14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안상수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이학재 예비후보와 이날 오전 중구 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두 예비후보는 전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 등에 합의하면서, 양측 캠프 실무진 간 단일화 협의도 급물살을 탔다. 조사 세부 내용과 시기 등을 조율하기 위한 실무 협상이 "8부 능선을 넘었다"는 말이 나왔다. 이르면 이날(14일) 합의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대선 과정 선거법위반 혐의 추측
두 후보, 합의 앞두고 상황 변화
안측 "갑작스러워… 곧 공식 입장"


하지만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상수 예비후보를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날 오후 확인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안상수 예비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A(54)씨는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홍보대행업체 대표 B(50)씨에게 약 1억원을 주고 방송사에 윤상현 의원 관련 의혹을 제보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안 예비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선 여론조사 최종안 합의 후 선관위 신고·허가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유정복 예비후보와의 본 경선(20~21일) 일정 등을 고려하면 오는 19일까지는 단일 후보가 발표돼야 한다. 남은 시간이 현실적으로 많지 않은 데다, 후보 단일화 협의과정에서 이번 사법 리스크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학재 예비후보 관계자는 "안상수 예비후보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생각하지 못했던 갑작스런 상황이라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안상수 예비후보 관계자는 "이번 (검찰 수사) 사안과 관련해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준·김태양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