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역도 박혜정(안산공고)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생애 첫 시니어 국제대회 도전에 나선다.

박혜정은 14일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통합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 인상 118㎏, 용상 162㎏, 합계 28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인상에서 123㎏의 손영희(부산광역시체육회)와 120㎏의 이선미(강원도청)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박혜정은 용상에서 이를 뒤집었다.

박혜정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59㎏을 쉽게 들어올린 뒤, 2차 시기에는 162㎏을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3차 시기는 우승 확정 후 포기했다. 손영희와 이선미는 용상 156㎏을 들어 각각 합계 2위(279㎏)와 3위(276㎏)에 자리했다.

박혜정은 처음 출전한 시니어 국내 대회인 이번 선발전에서 일인자에 오르며 사실상 항저우 AG행을 확정했다.

대한역도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대표선발전 각 체급 1, 2위를 차지한 선수를 대상으로 '메달 경쟁력' 등을 심사해 항저우 AG 대표 선수 14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중량급에서 주니어와 시니어 통틀어 랭킹 1위(개인 합계 290㎏)를 달리는 박혜정의 항저우행은 이변이 없는 한 이뤄질 전망이다.

박혜정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올해 합계 300㎏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라며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라 떨리기도 하지만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