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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상암 MBC 방송센터 3층 A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TV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4.14 /국민의힘 제공

오는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14일 저녁 처음 가진 방송 토론회에서 수도권 주택문제와 GTX 조기 건설 문제 등 현안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두 주자는 이날 'MBC 100분 토론'에서 경기도 정책·비전 등을 제시하며 서로 경기지사 탈환을 위한 필승 후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대선 설욕을 위해 반드시 이기기위해 출마했다'고 자신의 강점을 강조한 반면, 김 의원은 '젊고 파이팅 넘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유승민 "지난 대선 설욕 위해 반드시 이기기 위해 출마"
김은혜 "경기도에는 젊고 파이팅 넘치는 도지사 필요"
두 예비후보 모두 "민주당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

첫 발언권을 얻은 유 전의원은 "오로지 경기 도민만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결심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46만 표를 졌다. 전국에서 24만 표를 이겼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그 두 배가 되는 패배를 기록했다"며 "저 유승민 이 힘든 어려운 선거에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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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상암 MBC 방송센터 3층 A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TV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4.14 /국민의힘 제공

그는 향후 역할에 대해 "제가 도지사가 되면 이재명 지사의 지난 4년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1등 경기도 최고의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저는 중도층 20대, 30대, 40대가 가장 많이 사는 경기도에서 중도층 청년층에게 그 어떤 후보 보다도 강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 그 어떤 후보가 나와도 저는 이길 자신이 있다"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유 전 의원을 존경한다'고 하면서도 "이번 경기도에는 젊고 파이팅 넘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차별화를 시도하는 듯 했다.

이어 "계속 성장하는 경기도에는 저는 젊고 파이팅 넘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후보 누가 나온다 하더라도 압도적인 신선함과 경쟁력으로 필승을 이끌 후보가 있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성남 시민을 위해서 뛰어왔다. 그리고 이제 경기 도민을 위해서 발로 뛰고 싶다"면서 "민주당 후보 누가 나오더라도 저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윤석열 당선인 오세훈 시장과 함께 환상의 복식조를 이뤄서 멋진 성과를 이뤄낼 자신도 있다"면서 "잘 사는 경기, 명품 경기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GTX와 지하철 연장 그리고 1기 신도시 재건축 같은 산적한 현안은 이런 힘 있는 후보로 가능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TV토론을 시작으로 오는 18·19일까지 총 3차례 TV토론을 시행한 후 20~21일 양일간 경선 투표를 진행해 23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저녁 10시 정각 상암MBC 방송센터 3층 A스튜디오에서 정준희 한양대 교수의 사회로 시작했다. 토론은 의자 없이 스탠딩으로 진행됐으며 사회자 중심으로 왼쪽에 유 전 의원, 오른쪽에 김 의원이 서서 자유토론을 벌였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