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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가 오는 18일부터 대부도를 제외한 시 전 지역에 무인대여 민간 공유자전거 '에브리바이크'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안산시 공유자전거 에브리바이크. 2022.4.15 /연합뉴스

안산시가 자전거 도시라는 명성을 이어가면서, 요금 급인상 등 대기업의 독과점에 의한 폐단을 막기 위해 '카카오 T 바이크'와 경쟁할 수 있는 민간 공유자전거 '에브리바이크'를 도입한다.

당초 KT의 '타조'를 들여오려(2021년 9월 8일자 9면 보도="카카오 독점 STOP" '타조' 굴리는 안산시) 했으나 요금 등 세부 협의 내용에서 일부 맞지 않아 에브리바이크로 선회했다.

오늘부터 대부도 제외 전역 배치
첫 이용하는 안산시만 25분 무료
요금 급인상 등 대기업 폐단 제동


17일 안산시에 따르면 18일부터 대부도를 제외한 시 전역에서 에브리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다. 먼저 300대가 들어오고 7월과 9월에 각각 300대, 400대가 추가된다. 총 1천대다.

기본요금은 20분에 800원으로 시작한 뒤 1분당 40원씩 추가된다. 1시간 요금이 2천400원인 셈이다. 이벤트 차원에서 안산시민이 처음 이용할 경우 1천원 상당의 25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7일 정기권은 5천900원, 14일 정기권은 8천900원, 30일 정기권은 1만3천900원, 90일 정기권은 3만7천530원이다.

에브리바이크를 이용하려는 시민은 스마트폰에서 에브리바이크 앱을 내려받아 실행한 뒤 위치를 파악하고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탑승하면 된다. 대여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하면 된다.

시는 앞서 2020년 카카오 T 바이크를 도입해 현재 1천대를 운행 중이다.

하지만 카카오가 갑작스레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등 독과점에 의한 폐단이 발생, 이를 막기 위해 경쟁 업체를 들이기로 했다. 당초 KT의 타조를 염두에 두고 협의를 벌였으나 요금 등에서 이견이 발생해 최종 에브리바이크로 결정했다.

에브리바이크 신규 도입에 따라 독점방지 해소는 물론, 선의의 경쟁으로 시민편의가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2022년 안산시민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안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외국인 주민 포함)은 자전거를 타다 사고 시 최대 2천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운행하는 카카오 T 바이크와 함께 올해 도입된 에브리바이크가 시민들에게 근거리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