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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용기포항에 여객선이 정박해 있다. /경인일보DB

인천해수청, 방파제·부두 등 건립
접경지 주민 정주 여건 향상 '기대'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의 정주 여건 향상을 위한 인프라 확충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연평도항 외곽 및 기타시설 축조사업'과 '백령도 용기포항 카페리부두 접안시설 축조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연평도와 백령도는 연안부두에서 각각 83㎞, 191㎞ 떨어진 섬이다. 해양수산부는 2012년 이들 섬을 기상악화 등에 따른 선박대피, 지역주민 정주기반 확충 등을 위해 국가가 직접 개발·관리하는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은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위치해 있는 접경지역이면서 육지와 거리가 멀어 정주여건이 낙후돼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연평도항에는 총공사비 41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방파제 183m, 접속도교 40m, 어선부잔교 1기 등이 설치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어선접안용 부두가 확충되는 등 도서민의 정주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령도 용기포항에는 공사비 187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130m 규모의 카페리부두를 건립할 계획이다. 백령도에는 180m 규모의 부두가 설치돼 있지만 화물선과 카페리가 함께 사용하고 있어, 선박 접안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부두는 화물선 전용부두로, 새롭게 건립하는 부두는 카페리 전용부두로 분리해 사용하게 된다. 인천해수청은 전용 부두를 확보하게 돼 선박 운항의 정시성이 높아지고 섬 주민들의 해상 교통 편의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윤식 인천해수청 항만정비과장은 "연평도항과 용기포항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해 서북도서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항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