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장 경선 후보 단일화 협의를 하고 있는 안상수 예비후보와 이학재 예비후보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 측은 여론조사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단일화가 어렵게 됐다는 취지의 공식 입장까지 내놓은 상태다. 안 예비후보 측은 추대 방식의 후보 단일화는 여지가 남아있다는 입장인데,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安 영장청구·기각' 돌발 변수
李 "19일까지는 일정상 불가능"
심재돈, 유정복 후보 지지선언
이 예비후보는 17일 보도자료에서 "단일화는 상대 후보(안상수 후보)의 개인적 돌발 변수가 발생해 일정상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안상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 당의 후보 경선 개시일 전날인 19일까지는 일정상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때를 놓쳤다"고 했다. 이어 "안 예비후보 측의 돌발 변수로 인해 논의의 시간이 지났다"고 했다.
안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 예비후보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인데, 영장은 기각됐지만 이로 인해 논의할 시간을 잃게 됐다는 게 이 예비후보 측 설명이다.
이 예비후보는 안 예비후보와 당원 50%, 시민 50% 방식의 여론조사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하고 후속 협의를 진행해 왔다.
안 예비후보 측은 후보 단일화와 관련,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안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단일화는 어려울 수 있지만, 추대 방식은 남아있을 수 있다. 이는 19일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0~21일 인천시장 후보를 정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심재돈 전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이날(17일) 같은 당 인천시장 경선 후보인 유정복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유 예비후보는 "심 전 예비후보의 결단과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심 전 예비후보와 함께 기필코 인천의 정권을 교체해 300만 시민과 당원의 염원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