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묵은때 벗어볼까"… 대한항공 항공기 세척 행사

대한항공이 18일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보잉747-8i 항공기를 세척하고 있다. 2022.4.18 /대한항공 제공

올해 하반기부터 항공 여객 수요가 본격 증가할 전망인 가운데 대한항공은 18일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정비 격납고에서 항공기 세척 행사를 진행했다.

항공기 세척은 물과 세척액 또는 스팀을 분사할 수 있는 특수 장비가 투입되며 동체, 랜딩기어, 날개, 엔진 등 각 부품별로 나누어 특성에 따라 진행된다.

항공기 동체는 물을 뿌려 표면에 달라붙은 먼지를 우선 제거하고 작업자들이 세척액과 청소 도구로 외부에 쌓인 먼지와 오염 물질을 꼼꼼하게 닦아낸 후 물을 분사해 남아있는 오염물질과 세척액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한항공이 18일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보잉747-8i 항공기를 세척하고 있다. 2022.4.18 /대한항공 제공

엔진 세척을 할 때는 고압의 물을 내부로 쏘아 쌓인 먼지 등을 제거하고, 세척과 건조를 수차례 반복한다. 세척에 사용된 물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전량 수거해 지정된 장소에서 안전하게 처리한다.

보잉747-8i 항공기의 엔진 세척을 진행하면 배기가스 온도를 2℃ 낮추고, 연료 효율성이 개선돼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90t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묵은 때를 벗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에게 깨끗한 항공기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탄소 배출 저감에도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