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 연고 팀들이 모두 안착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20일부터 시작된다. 올 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는 서울 SK를 포함해 수원 kt, 안양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 등 도내 연고 팀들이 우승을 향한 열띤 경쟁을 벌인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3연승을 거두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오리온은 정규리그 우승팀인 SK와 20일 맞붙는다. SK가 이번 시즌 막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오리온으로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재현한다면 충분히 해 볼 만하다.  

 

지난 13일 열린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오리온 에이스 이대성은 2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고비 때마다 터지는 이대성의 3점슛에 힘입어 오리온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가 3차전에서 26점 2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엄청난 활약을 보인 점은 SK와의 경기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오리온, 정규리그 우승팀 SK와 격돌
공격 핵심 워니·최준용 등 경계대상
KGC인삼공사, 21일 kt와 정면 대결


오리온에 맞서는 SK는 경기당 평균 22.1점을 기록하며 팀 내 평균 득점 1위인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주축으로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유한 최준용이 공격의 핵심이다. 여기에 베테랑 가드 김선형이 건재해 정규리그에서 40승 14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SK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시간적 여유가 많았기 때문에 오리온보다 체력적으로 회복됐다는 점이 강점이다.

KGC인삼공사는 21일부터 kt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내리 3연승을 거두며 가볍게 4강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0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던 KGC인삼공사이기에 플레이오프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인다.

한국가스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오세근이 31점을 쏟아넣으며 활약했고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가 16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코트를 휘저었다.

이에 맞서는 kt는 정규리그에서 2위를 기록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kt는 지난 5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2주 가량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SK처럼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이처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주전 선수들인 캐디 라렌, 허훈, 양홍석이 100%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른다면 플레이오프에서 강한 KGC인삼공사도 방심할 수 없다.

올 시즌 프로농구 우승팀을 가리는 2차 관문인 4강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