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북부지역 유권자들의 '경기도 분도론'에 대한 목소리는 서로 달랐다.
북부권역의 동두천시민들은 경기도 분도 '찬성'에 힘을 실은 반면, 동북부에 위치 하지만 한강 이남 기준으로는 남부권역에 속해 경계선에 있는 양평군민들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많았다.
道 북부권·동북부 유권자 '입장차'
동두천, 20대↓ 뺀 전연령 찬성 우위
양평, 30·60대↑ 57·39.2% 논의필요
이번 동두천시·양평군 여론조사에서 경기도 분도론 관련 의견을 묻자 동두천시는 '찬성'이 4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금 더 논의 후 결정할 사안' 33.2%, '반대' 16.1%, '잘 모름/무응답' 7.3% 순으로 나타났다.
양평군민 36.5%는 '조금 더 논의 후 결정할 사안'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다음으로는 '찬성' 26.0%, '반대' 25.2%로 찬반이 팽팽했고 '잘 모름/무응답'은 12.3%였다. 동두천시민들은 반대 목소리가 낮고 찬성하거나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몰린 것과 달리, 양평군은 찬반이 팽팽했다.
동두천시의 조사 결과를 보면, 만 18세 이상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경기도 분도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중 40대와 50대는 각각 53.8%, 50.5%로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겼고 3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41.7%, 43.1%였다. 만 18세 이상 20대는 찬반보다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40.6%를 차지했다.
반면 양평군의 경우, 30대와 60대 이상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각각 57.0%, 39.2%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는 경기도 분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각각 32.0%, 34.1%를 차지했다.
경기 남부와 북부를 나누는 기준은 한강이다. 한강에 걸쳐 있는 양평군의 경우 분도론 찬성론자들이 향후 분도 추진 시 북부 편입을 요구하는 지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평군 유권자 여론은 신중론과 반대가 찬성보다 우위를 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