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재선 채비에 나서면서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진보 진영에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단일 후보로 나서는 가운데 보수 진영에선 박승란 전 숭의초등학교 교장, 이대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최계운 인천대학교 명예교수가 단일화를 앞두고 있어 누가 최종 후보로 선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도성훈 교육감은 19일 6·1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그동안 출마 의사를 표했던 고보선 인천교육과학정보원장, 임병구 석남중학교 교장 등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도 교육감은 진보 진영 단일 후보가 됐다.

도 교육감은 18일 경인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4년 동안 기반을 닦은 인천의 미래 교육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자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교육 안정 위해 재선 도전"


보수 진영에선 박승란 예비후보, 이대형 예비후보, 최계운 예비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선 2차례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 실패로 표가 나뉘면서 진보교육감이 잇따라 당선됐다. 이에 6·1 지방선거 보수 진영 후보 3명은 여론조사 70%와 선거인단 현장 투표 30% 방식으로 24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무선 100%·ARS·오차범위 ±3.1%p)를 진행한 결과, 보수 진영 중에선 이대형 예비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형 예비후보는 10.4%의 지지를 받았고, 최계운 예비후보는 8.8%, 박승란 예비후보는 7.0%의 지지율을 보였다. 진보 진영 도성훈 교육감은 18.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승란·이대형·최계운 '단일화'
24일 결정… 허훈·서정호 '독자'


보수 진영 예비후보들은 도성훈 교육감에 맞설 수 있는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박승란 예비후보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교감, 교장으로 4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이대형 예비후보는 인천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최계운 예비후보는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큰 조직을 운영한 경험과 대학교수로서 쌓은 국제적 감각을 앞세우고 있다.

보수 진영의 또 다른 후보인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은 단일화 방식을 거부하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고, 중도를 표방하는 서정호 전 인천시의회 의원이 선거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4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