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의원이 18일 두 번째 경선 후보 TV 토론회를 가졌다. 지난 14일 가진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수도권 주택문제와 교통·복지 분야 정책을 놓고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수도권 교통 복지의 핵인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의 재정사업과 민간투자 방식, 수원비행장 이전 및 대체부지에 대한 민감한 현안까지 이견을 보이며 충돌했다.
채널A 주관한 경기도지사 경선 토론회에서 먼저 발언권을 얻은 김은혜 의원은 "지난 시절 동안 경기도를 보다 나은 생활 환경을 구축하도록 발로 뛰고 확실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추켜세우며 "집값이 비싸서 경기도로 오는 게 아니라 명품 경기도, 그리고 젊은 경기, 성장하는 경기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지금 모든 환경이 아이 키우기 좋은, 또 더 나은 교육 환경을 가졌느냐고 하면 쉽게 답을 하지 못한다"며 "저는 경기도민의 자긍심을 저의 추진력으로 올려드리고자 한다. 철의 여인으로 기득권을 혁파하고 경기도의 미래를 가져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한 드라마 대사 중 "서울은 노른자, 경기도는 흰자라는 대사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23년 동안 갈고 닦은 정책 역량, 정치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마지막 봉사를 경기도에서 하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 결코 쉽지 않다. 대선에서 46만 표 진 곳"이라며 "저 유승민이 나서서 반드시 이재명 지사 4년의 그늘을 청소해 내고, 새로운 경기도를 세울 것을 우리 도민과 당원께 약속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두 예비후보는 이날 TV토론에 이어 19일 한 차례 더 방송 토론회를 가진 뒤 20~21일 양일간 경선 투표에 들어가 23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