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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마련된 공천심사 면접장에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들이 면접 심사에 임하고 있다. 2022.4.18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4인 경선에 '50 : 50(권리당원 선거인단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50%) 국민참여경선'을 적용하기로 했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주자 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1차 과반 없으면 1·2위 결선투표
김태년 "많은 검증 기회 제공할 것"


민주당 김태년 공관위원장은 1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는 (컷오프 없이) 김동연·안민석·염태영·조정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선 일정에 대해선 "최대한 빠르게 경선 일자를 잡겠다"고 했고, 경선 지연 사유에 대해선 "새로운물결과 합당으로 인해 출발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남은 기간 동안 경기도민들이 우리 후보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많은 (검증)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기회 중에는 토론회도 포함된다. 토론회 횟수는 공관위 몫은 아니지만 최대한 많이 하길 바라고 그 바람을 선관위에 전하겠다"고 부연했다.

AI 면접서 '지역화폐' 등 질의 오가
토론회 무산 후보간 '날 선 신경전'


이 가운데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민주당 주자들은 이날 빅데이터를 활용한 AI(인공지능) 면접을 치렀다.

염태영 예비후보와 조정식 의원은 이날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AI가 고른 키워드, '지역화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충분히 준비한 만큼 지역화폐의 효용에 대해 자신있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들의 연이은 이탈로 무산된 이날 토론회에 대해선 날 선 신경전이 오갔다.

염 예비후보는 "안 의원이 (이전에도) 1위 후보 빼고 뭘 하냐고 했었는데 그때도 우리끼리 셋이서 하자, 자꾸 토론 붙여서 민주당 후보들의 경선 경쟁력을 높이자고 하지 않았냐"며 "대기실에서 만난 안 의원에게 뭐라(쓴소리를) 했다"고 했고, 조 의원은 "사실상 2주도 안 남아 시간도 촉박한데 마지막까지 TV토론도 없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안 의원과 김 예비후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 '불참' 배경에 대해 "김동연 없는 토론회는 고무줄 없는 팬티,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답했다.

김 예비후보는 "해당 언론사가 토론회 참석을 요구할 당시 새로운물결 당 대표여서 민주당 경선 주자들의 토론회에 대해 어떤 책임있는 말씀을 할 수 없었다"며 "이제 입당을 마쳐 오늘 경선 후보 자격을 얻었으니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