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가 19일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통합 돌봄 본부 구축' 등 공약을 발표했다.
이정미 전 당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인천시의회 의총회의실에서 인천시장 출마 선언식을 하고 통합 돌봄 본부를 만들어 주민에게 복지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합 돌봄은 지역사회가 주민들의 돌봄·주거·요양·보건의료 등을 지원하고 청년과 경력단절여성에게 공동체 돌봄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도다. 중앙정부의 복지 재정을 지방정부로 이양하고 통합 돌봄 본부를 운영하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난 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정미 전 당대표를 인천시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정미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공적 영역에서 돌봄 체계가 마비되면서 아이 키우는 엄마의 일상은 '독박 돌봄'에 자신의 삶을 빼앗겼다"며 "비싼 등록금과 주거 비용에 허덕이는 청년은 알바 자리를 잃고 고시텔 작은 방에 갇혀 미래를 포기했다"고 했다.
이어 "각 구와 동별 통합 돌봄으로 원스톱 복지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이 자기 동네 통합 돌봄센터에서 꼭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서 받게 될 것"이라며 "복지가 일자리가 되고, 돌봄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외로움 없는 따뜻한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적 영역 역할 확대 공약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인천에너지공사 설립 제시
이 후보는 '녹색도시 인천'을 비전으로 한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인천에너지공사 설립, 대중교통 전기차 전환 등 친환경 공약과 추진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인천 온실가스 발생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영흥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서울·경기 등 지자체와 노동·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수도권 탄소중립협의회'를 이끌겠다"며 "인천에너지공사를 설립해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 대중교통을 단계적으로 무상화해 자가용에서 내뿜는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며 "2030년까지 버스와 택시를 비롯한 인천 모든 내연기관 대중교통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 제2의료원 조기 건립과 제3의료원 설립,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등의 공약도 내놓았다. 이정미 후보는 제20대 국회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당대표, 정의당 총선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