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이틀간 진행되는 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호소전을 벌였다. 두 예비후보는 3차 TV토론회에 앞서 국회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을 발표하거나 당원들에게 보내는 입장을 천명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다만, 도내 당협위원장의 지지세로만 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들이 대거 김은혜 의원으로 몰려 '대세'를 형성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이 추격하는 모습이다.
유, 국회 소통관서 거듭 고개 숙여
GTX·전철·도로망 혁신 공약 강조
유 전의원은 이날 오전 먼저 국회 소통관에서 당원들을 향해 거듭 고개를 숙이며 '경기도의 탈환'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나섰다.
그는 "(당원 여러분이) 저에게 서운한 점, 상처받으신 점이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제 가슴에 새기고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경기도 탈환'이라는 국민의힘 앞에 놓인 숙제를 풀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제 마음을 푸시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으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주도했다는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의식해 당원들의 마음을 얻기위해 다시 한 번 읍소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되면 가장 먼저 교통과 주택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GTX(광역급행철도)와 전철 도로망과 버스 시스템을 혁신하고 경기도 곳곳에 원격 근무와 육아가 가능한 스마트워크센터 구축, 1기 신도시의 재건축 , 2 ·3기 신도시의 인프라 확충 등의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 '경기-드림업' 공약 발표
캠프 청년본부와 '청문은답' 소통
김은혜 의원은 대세론을 이어가면서 경선 선대위 추가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의원 측은 3차 인선으로 67명의 전직 의원 및 전직 기초단체장 등이 합류, 현재까지 총 26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아울러 김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드림업' 공약을 발표했다. '경기 드림업'은 경기도가 우수 인터넷 강의업체의 수강권을 공동구매하고, 높은 비용으로 인해 인기 강좌를 접할 수 없었던 청년들에게 이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날 저녁 8시 캠프 청년본부와 '청문은답'(청년이 묻고 김은혜가 답한다)을 열어 청년과 소통을 이어가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20·21일 양일간 당원과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대 50을 통해 오는 22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