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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청사 전경.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

경기도시군선거구획정위원회가 마련한 '경기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 초안'에 광명시의원 3인 선거구보다 2인 선거구의 인구수가 더 많으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시군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19일 광명시의회에 '경기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 초안 의견조회 자료' 공문을 보내 의견을 수렴했다. 광명시의회는 "광명시의 인구감소는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현재 시의원 정원을 유지한다"고 의견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 초안에 따르면 광명시의원 선거구는 '가'선거구(광명1·2·3동, 철산1·2·3동), '나'선거구(광명4·5·6·7동, 철산4동), '다'선거구(하안1·2·3·4동, 학온동), '라'선거구(소하1·2동, 일직동)로 구분했다.

다만 의원 정수는 '가'선거구(2인), '나'선거구(2인), '다'선거구(3인)를 유지하되 '라'선거구를 3인에서 2인으로 줄이면서 광명시의회의 총 의원 정수가 12명에서 11명으로 감소하게 돼 있다.

경기도시군선거구획정위, 광명시의회에 공문 보내
양기대 의원 "반드시 3인 선거구로 회복시키겠다"


하지만 3월 말 기준으로 '다'선거구의 인구가 7만3천810명인데 반해 '라'선거구의 인구는 8만1천834명으로, 3인 선거구보다 2인 선거구의 인구가 오히려 8천24명이나 더 많은 인구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지방선거 투표권이 있는 '3년 이상 거주 중인 등록외국인'을 포함하더라도 별반 차이가 없다.

이를 놓고 지역에서는 경기도시군선거구획정위원회가 '다'선거구 2인, '라'선거구 3인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선거구 의원 정수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경기도시군선거구획정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라'선거구를 2인으로 축소하는 안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군의회 의원 정수(안)의 산정기준은 인구수(60%), 읍·면·동수(40%), 행정구역 등으로, '라'선거구가 '다'선거구보다 인구는 많지만 행정동이 '다'선거구보다 2개나 적어 초안에는 '다'가 아닌 '라'선거구가 2인 선거구에 포함됐다.

경기도시군선거구획정위원회 관계자는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초안은 최종 확정안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의견 수렴을 받고 있는 상태라 의견을 개진하면 충분히 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라'선거구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양기대 의원은 "(라선거구를) 반드시 3인 선거구로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광명/이귀덕·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