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더 빠른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센터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고자 인천시와 연세대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시와 연세대는 20일 인천시청에서 박남춘 인천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컴퓨팅센터 유치 및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자컴퓨팅은 양자 역학 원리에 기반을 둔 논리연산 방식으로 기존 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르고 슈퍼컴퓨터 등에서 계산할 수 없었던 문제도 풀 수 있어 바이오, 신약 개발 등에 활용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양자컴퓨팅센터를 유치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관계 기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양자 분야 산업·연구를 활성화하고 양자컴퓨터 운영과 관련한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센터 유치·생태계 조성 업무협약
설립땐 국내 최초 연관산업 허브로
바이오클러스터 고도화 등 기대도
양자컴퓨팅센터가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최초로 송도가 양자컴퓨터 연관 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는 내다봤다.
양자컴퓨팅은 신약 개발 등 바이오 분야에도 널리 활용되는 만큼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고도화와 대학·스타트업 등의 관련 분야 연구도 활성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10개 국가 필수 전략기술'의 하나로 양자기술을 꼽았으며 이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양자컴퓨팅센터 외에 양자정보기술연구소도 설립해 관련 기관과 연구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구소에 양자기술 교수와 연구원 등을 대거 영입해 국내 양자컴퓨팅 연구의 앵커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송도에 양자컴퓨팅센터가 조속히 설립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