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는 도심 속 통행로와 연석 사이에서도 노오란 자태를 뽐냅니다. 어디서나 씩씩하게 핀다는 이미지와 둥글게 모여있는 씨앗 덕분인지 사람들에게 상당히 친근한 꽃이기도 하죠. 또한 한의학에서는 민들레를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하며 소화제, 해열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민들레의 꽃말은 행복과 감사라고 합니다. 이처럼 쓰임새 많고 이로운 식물임에도 텃밭이나 농업, 정원을 관리하는 분들에게는 뿌리까지 뽑아야 사라지는 매우 성가신 최악의 잡초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요.
글·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