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은 "시장은 성과로 말해야 한다"며 "나는 김포시의 숙원사업을 대부분 해결했다"고 차별점을 부각했다. 2022.4.20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정하영 김포시장이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20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연 정하영 시장은 "누구나 약속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따로 있다"면서 "신도시, 원도심, 북부권 모두가 만족하는 균형발전의 시너지를 내겠다"고 재선 도전을 천명했다.
정하영 시장은 회견에서 민선7기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오랜 기간 시민들을 단념케 했던 난제의 물꼬를 텄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민선7기의 가장 큰 변화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김포~용산선 검토안과 인천2호선 연장안 확정고시 등 김포지역 광역철도 구축이 가시화한 점이 꼽힌다. 김포한강로 BTX(고속 간선급행버스)와 김포 고촌~서울 개화 버스전용차로 사업도 있다. 이들 교통망이 예정대로 조성되면 기복 없는 서울 도심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사상 첫 상급종합병원과 대형복합쇼핑몰, 대기업 연구·업무시설, 방송영상미디어단지 등의 유치협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지역 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도 성과다.
GTX 김포~용산선 검토안 등 난제들 물꼬 사상 첫 상급종합병원·대형복합 쇼핑몰도 한강 군 경계철책 철거사업도 진행 '순항' 민선 7기 성과 알리며 "약속 지키는 사람"
김포시와 김포도시관리공사는 올해 2월 인하대 측과 풍무역세권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700병상 최첨단병원을 포함한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 합의각서(MOA)를 맺고, 같은 달 대한항공과는 고촌복합개발사업구역 내 항공운송·항공우주 관련 교육·연구·업무 시설 조성 MOA를 체결했다. MOA는 시설 조성 의지를 상호 확인하는 차원의 양해각서(MOU)와 다르게 법률적 효력이 발생한다.
시는 또 지난 19일 (주)스포티비 방송제작센터·(주)아이에이치큐 스튜디오 등과 시네폴리스일반산업단지 내 방송영상미디어단지 조성 MOU를, 이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주)신세계프라퍼티와 커뮤니티형 복합쇼핑시설 조성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도시 밑그림의 중요한 전제조건인 한강 군 경계철책 철거사업도 순항 중이다. 시는 지난 4월 초 사업구간에 있는 군 시설 보강공사를 마무리하고 철책을 실제로 걷어내기 시작했다. 기존 군 순찰로에는 산책길과 자전거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이 심민자 경기도의원 등과 함께 김포시 운양동 한강변 군 경계철책 철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2.4.19 /김포시 제공
이날 정하영 시장은 "이전 민선 6기에서 넘어온 여러 고질적인 현안을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며 "김포도시철도를 개통했고 10년 넘은 악성 개발사업을 정상화해 착공하도록 했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부터 코로나19까지 국가적 재난에 총력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어 "나는 김포시장 최초로 2년 연속 공약이행 '우수' 평가를 받았다"며 "탄탄한 교육·보육·평생학습 기반을 마련하고 격자형 철도망 구축은 물론 도로망도 대폭 확충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취업자 수가 30%가 증가했고 청년·여성·어르신·장애인·신중년 지원에 힘썼다"고도 했다.
김포 통진 출신인 정하영 시장은 대학 졸업 후 김포농민회와 '호헌철폐민주쟁취 국민운동본부' 김포시지부 창립에 참여하며 지역운동을 주도하고 2010년 지방선거 때 김포시의회에 입성, 재선 의원을 지내다가 2016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철호 국회의원에게 석패했다. 이후 초대 민주당 김포을지역위원장을 맡아 열세지역인 북부권 5개 읍·면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김포시장 최초 2년 연속 공약이행 '우수' "고질적인 현안 해결하는 데 역량 집중" 2018년 정왕룡·조승현 등 이겨 경선 1위 4년 전과 똑같이 리턴매치에 '지지 호소'
2018년 그는 당내 경선에서 정왕룡·조승현·피광성 예비후보를 누르고 본선에서 자유한국당 유영근 후보와 맞붙어 시장에 당선됐다. 20일 오후 발표된 민주당 공천심사 결과에 따라 정하영 시장은 4년 전과 똑같이 정왕룡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조승현 중앙당 부대변인, 피광성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과 리턴매치를 하게 됐다.
정하영 시장은 "나를 선택하면 진행 중인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내어 더는 시설부족으로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 김포가 자긍심이 되도록 더 큰 발전을 약속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