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경기도 특수교육지도사들이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날 오후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학급 1지도사를 배치해 장애 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의 날 맞아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
특수교육 대상자는 증가세… 경기도 2만 1천명
지도사는 1100명 불과 '한 학급당 한 명' 어려워
특수교육 대상자는 증가세… 경기도 2만 1천명
지도사는 1100명 불과 '한 학급당 한 명' 어려워
특수교육지도사는 장애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학습 활동을 지원한다. 등하교·급식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며 학교 현장에서 장애 학생을 돌본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 대상자는 늘고 있다. 교육부는 특수교육대상자가 전년보다 1천483명(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 역시 특수교육대상자가 지난 해보다 3.5% 증가해 약 2만1천명이 넘는다.
그러나 도내 특수교육지도사는 약 1천1백명에 불과해 한 학급당 한 명이 배치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 대상자는 늘고 있다. 교육부는 특수교육대상자가 전년보다 1천483명(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 역시 특수교육대상자가 지난 해보다 3.5% 증가해 약 2만1천명이 넘는다.
그러나 도내 특수교육지도사는 약 1천1백명에 불과해 한 학급당 한 명이 배치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2개 이상의 장애 가진 중복장애 학생 여러명 배치 많아
고사리손도 빌리고 싶은 심정… 반드시 1명 이상 배치돼야
고사리손도 빌리고 싶은 심정… 반드시 1명 이상 배치돼야
특수지도사 정미경씨는 "특수학교의 경우 2개 이상의 장애를 가진 중복장애 학생들이 한 학급에 여러 명 배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저의 경우 한 학급에 중도 중복장애 휠체어 친구가 2명, 보행이 힘든 학생, 신변 처리가 안 되는 학생, 자폐 성향이 매우 심각한 학생 등이 모여 있어 고사리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런 학급에는 반드시 1명 이상의 지도사가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증장애인 위주로 특수지도사가 배치되다 보니, 도움이 필요함에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수지도사 이현주씨는 "장애가 아주 심한 친구가 있어도 다른 학교에 더 심한 친구가 있다고 하면 그쪽으로 가야 한다"며 "지원이 필요해도 못 받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방과 후 과정을 지원할 전담 인력을 배치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씨는 "방과 후 인력이 없어 정규 수업 이후에도 특수지도사들에게 또 일을 시킨다"며 "교육당국은 방과 후 전담 인력을 따로 채용하지 않고 특수지도사들에게 과중한 역할을 부여해 비용을 절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증장애인 위주로 특수지도사가 배치되다 보니, 도움이 필요함에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수지도사 이현주씨는 "장애가 아주 심한 친구가 있어도 다른 학교에 더 심한 친구가 있다고 하면 그쪽으로 가야 한다"며 "지원이 필요해도 못 받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방과 후 과정을 지원할 전담 인력을 배치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씨는 "방과 후 인력이 없어 정규 수업 이후에도 특수지도사들에게 또 일을 시킨다"며 "교육당국은 방과 후 전담 인력을 따로 채용하지 않고 특수지도사들에게 과중한 역할을 부여해 비용을 절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