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시민사회에선 민주당과 정의당 간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인천시장 '더큰이음' 선거대책준비위원회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오는 25일 6·1 지방선거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후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전통시장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는 등 시장 예비후보로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준비위 측은 "차기 인천시정부 정책의 무게 중심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두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6일 상임선대위원장을 포함한 1차 인선안을 발표하고, 28일 경제분야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분야별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힘, 여론조사 완료 오늘 확정계획
이정미, 한국지엠 부평공장 간담회
시민사회, 민주·정의 단일화 요구
국민의힘은 21일 인천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를 마무리했다. 안상수 예비후보, 유정복 예비후보, 이학재 예비후보 등 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는 22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9일 TV 토론회에서 각자의 정책 구상과 비전, 공약 등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의당 이정미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앞 농성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벌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정미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해고자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부품사 고용 보장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부평2공장을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 기지로 전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예정대로 22일 확정되면, 다음 주부터는 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인천시민의힘 등 시민사회단체는 개혁진보정당들이 공동의 정책에 합의하고 연대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거 승리를 위해선 인천시장 등 6·1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가 민주당과 정의당 간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유동수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인천시민의 열망을 담은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이정미 후보를 비롯한 지방선거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에게 당의 정책 방향과 비전을 알리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온도 차를 나타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