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안민석(오산) 국회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조정식(시흥을) 국회의원(가나다순) 등 4명은 21일 오후 MBC '100분토론'에서 마련한 첫 TV토론에 참여했다.
4명의 예비후보가 경제 및 복지정책을 주제로 주도권 토론을 이어갔으나 질문은 대부분 김 전 부총리에게 쏠렸다.
먼저 조 의원은 "김동연 후보가 지난 18일 오마이뉴스 주최로 유튜브 토론회에 불참을 통보해 불발에 그쳐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경선이 촉박한데, 후보자 자질을 검증할 TV토론이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 불발 이후 이재명 전 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주최 측에서 각 캠프에 보냈는데, 김 후보가 답변에 응하지 않아 기사보도를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회신을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전 부총리는 "토론회 불참 통보는 오해다. 토론회 참여 제안을 받았을 때는 새로운물결 당 대표 신분이었다"며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을 물어왔다는 소식도 처음 듣는 이야기다. 이 전 도지사가 경기도에서 시행했던 기본소득, 농민기본소득과 청년기본소득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염태영 "재정? 민생 1도 모르는 소리"
안민석 "기본소득 비판에 대한 입장은?"
김동연 "반쪽짜리 문장 끄집어내 호도"
다음 주도권 토론을 잡은 염 전 시장도 "김 전 부총리는 대선 당시 윤석열, 이재명 당시 후보가 공약을 발표할 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보상에 대해 재정을 '1도(조금도) 모르는 소리'라고 했다"며 "그런데 최근 SNS에 윤 당선인에게 소상공인·자영업자 50조 피해보상은 어디로 갔느냐고 따졌다. 5개월 만에 입장이 바뀐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전 부총리는 "대선과정에서 두 후보의 50조 공약 등에 대해 얘기했었다. 다만 인수위원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50조 공약을 실천에 옮기지 못할 것 같아 촉구하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김 전 부총리는 일관되게 지난해 8월부터 기본소득을 비판해왔다. 이재명식 기본소득 주장은 노동의 동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형적인 보수의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재명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기본주택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한 바 있어 이에 대한 해명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기본소득을 모든 국민에게 주자는 것은 장기적으로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나 광역자치단체에서 시범적으로 청년과 농민 등에게 주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소득도 장기적인 미래와 관련해 시행해야 하나 지금의 여건과 노동시장 구조를 보고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손성배·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