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가 도내 최초로 4명을 선출하는 일부 지역 대선거구를 제안, 경기도의회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화성시의회는 22일 경기도 시군의회 선거구획정위에 봉담읍을 2개(가·바) 선거구로 쪼개는 방안은 '하나의 읍·면·동 일부를 분할하지 못한다'는 공직선거법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지역 정서상 매우 불합리하다며 봉답읍 전체를 바선거구역으로 포함시키는 의견을 제시했다.

봉담읍 '가.바' 2개 선거구로 분할하는 방식대신
봉담읍을 '바'로, '가'를 4인 선거구로 도입 주장
경기도의회 다음주에 최종의결… 수용 여부 주목


시의회는 획정위에 보낸 의견에서 봉담읍 전체를 바선거구(3인, 봉담읍·기배·화산동)로 결합시키고 대신에 가선거구는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 향남·우정읍 장안 양감 팔탄 정남면 등을 포함해 4인 선거구로 도입하자고 역제안했다.

생활권과 지역정서를 감안해 팔탄 우정 장안을 같은 지역구로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비례대표 3명을 2명으로 정정하자는 대안도 제시했다.

앞서 획정위는 2명씩 선출하던 가선거구(향남읍 정남·양감면), 나선거구(우정읍 장안·팔탄면), 다선거구(남양읍 매송·비봉·송산·마도·서신면 새솔동)를 나선거구를 폐지하고 3명씩 선출하는 가선거구(봉담읍 일부 10개 마을 향남읍 양감·정남·팔탄면), 나선거구(우정·남양읍 장안·매송·비봉·마도·송산·서신면 새솔동)로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2명씩 3곳에서 6명을 선출하는 지역을 3명씩 6명을 선출하는 2개 선거구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리적 여건을 무시하고 지역구 관리에도 광범위해 의정활동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의힘 화성갑 당원협의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기존 6석의 정수는 변동이 없는데 의원정수를 반영한 조정안이 아닌 선거구 축소를 위한 개편으로 나선거구는 9개 읍·면으로 면적이 대폭 늘어나 의정활동의 어려움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선거구 조작 및 횡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다음주 임시회를 열어 경기도 시군의회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