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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MBC '100분토론'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이 경선 첫 TV토론(4월22일 인터넷 보도=[민주당 경기도지사 TV토론] 공약 소개로 시작, 검찰개혁으로 끝)과 관련 민주당의 정신과 철학을 강조하는 총평을 내놨다.

안민석(오산) 국회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 조정식(시흥을) 의원 등 3인(가나다순)은 모두 토론회 이후에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 전 부총리는 그동안 쌓인 경선 토론에 대한 갈증이 해소됐다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안민석 "민주당 정책반대에 대한 해명 없어"
염태영 "민주당에 '더불어'가 없다고 비판하더니"
조정식 "MB정부 관료출신, 민주당 정체성 있나"
김동연 "민주당, 원팀정신으로 승리하겠다" 맞받아

안 의원 측은 지난 21일 오후 열린 MBC '100분 토론'과 관련 총평 입장문을 내고 "안민석의 압승이자 김동연의 참패"라며 "안 후보는 중앙대 교수와 경기도 5선 의원의 관록을 발휘하며 반도체 대학 설립 등 해박한 경기도 정책비전을 과시한 반면 김동연 후보는 기본소득, 전 도민 재난지원금, 무상급식 등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정책을 반대했던 이유에 대한 해명 없이 '지금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염 전 시장도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공개토론만 벌써 3회 했지만 우리 당은 가까스로 1번 이뤄진 것에 대해 아쉽다"면서도 "김 후보가 민주당에는 '더불어'가 없고 그럴 의지도 없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치교체라고 하시면서 다당제를 주장했다가 하루아침에 합당을 하고 입당한 뒤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겠다고 하니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물인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실 측 역시 같은날 보도자료를 통해 "5선의 정치적 경륜을 보여주면서도 정책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 토론회였다"며 "김동연 후보에 대해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 질문하면서 민주당의 위기상황에서 김동연 후보가 비장한 각오가 부족하지 않은지 지적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김 후보가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으로서 국정 100대 과제 중 종편(종합편성채널)의 출범에 관여한 것에 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토론회 안팎에서 '집중포화'를 맞은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팀 정신을 재차 피력했다.

김 전 부총리는 "민주당은 원팀이다. 첫 경선후보자 토론을 마쳤고 그동안 쌓인 토론에 대한 갈증도 풀렸다. 당원과 경기도민의 궁금증도 어느 정도 해소됐으리라 믿는다"며 "토론과 경쟁은 모두 승리를 위한 과정이다. 민주당은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경선을 마치면 하나로 단결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나 역시 그 전통을 마음에 새기고 함께 승리하는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온라인투표를 진행, 오는 23~24일 전화 인바운드, 25일 자발적 ARS 아웃바운드 등 나흘간 경선을 진행한다. 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들의 2차 경선 토론회는 오는 24일 오후 8시 오마이뉴스 주최로 열릴 예정이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