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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이 공천심사에서 탈락하자 22일 오후 광명시청 앞에서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4.22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teongin.com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이 현직 광명시장인 박승원 예비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는 공관위 심사에 대해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공천심사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재심 청구 입장을 밝히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22일 오후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기도당 공관위에서 경선을 배제하고 광명시의 길도 모르는 사람에게 단수공천이라는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제한 경기도당 공관위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천심사 몇 달 전부터 지역구 국회의원이 현역시장을 컷오프 시킨다는 소문으로 이미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면서 "광명시민과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폭거이며 공천이 아닌 사천이므로 중앙당의 재심을 거쳐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공천심사 과정에 대해서도 "공관위가 3인 경선으로 결정한 뒤 절차를 무시하고 단수 공천으로 바꿨다"며 "후보 적합도 조사에 20%p 이상 차이가 나는 후보를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사심이 들어간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또 '재심이 기각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저를 사랑해 주신 광명시민, 당원과 심각해 생각해 보고 그때 결정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박 예비후보는 "거짓말하는 나쁜 정치를 끊어 내야 한다"면서 즉정 정치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박 예비후보와 함께 컷오프 된 김윤호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를 예비후보로 이끌어주시고 힘을 모아주신 지지자 여러분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공관위의 결정에 마음은 안타깝지만 깨끗이 존중하고 광명시장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걸음을 멈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임혜자 예비후보에게 축하를 드린다"며 " 이제 원팀이 돼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이귀덕·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