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세를 되찾았던 계란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에 다시 치솟았다. 경기도·인천시 계란가격은 특란30구 기준, 한달 전보다 평균 600원이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경기도의 특란30구 평균가격은 6천845원이다. 한달 전 평균가격은 6천299원이었지만 546원이 오른 것이다. 그나마 지난 20일 6천909원이었다가 가격이 소폭 내렸다. 인천시 계란가격은 더 비싸다. 평균가격이 지난 23일 기준 6천930원이다. 한달 전(6천300원)에 비해 630원 올랐다.
두 지역은 그나마 계란이 저렴한 편이다. 전국 평균가격은 7천10원으로, 이미 7천원을 넘었다. 한달 전(6천358원) 보다 652원이 비싸졌다. 가장 비싼 지역은 7천295원에 이르는 부산·광주·세종·전남·경남이었다.
이는 계란가격이 치솟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로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됐고, 그 여파로 1년 전인 지난해 4월 23일 평균 계란가격은 6천953원을 기록했다. 이후 정부가 외국산 계란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재입식한 산란계도 다시 계란을 낳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았었다.
계란가격이 이 같이 오른데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사료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2020년 겨울 살처분 이후 산란계 수가 회복되지 않은 점도 변수다.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국 시·도 중 닭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인데, 지난 2020년 4분기에는 2천80만마리였던 산란계가 1년 뒤인 2021년 4분기에는 1천945만마리로 줄었고 올해 1분기에는 1천927만마리로 더 감소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