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당의 6·1 지방선거 공천작업이 본격화하면서 부적격자이거나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되는 후보들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역 시장·군수 중에서도 공천 배제자가 다수 발생해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일부 단체장은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천에 불복하겠다는 입장까지 전하고 있어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적격 여부와 관련해 논란이 됐던 일부 후보들은 경선 후보에 오르고 이를 문제 삼았던 예비후보들은 컷오프돼, 심사 기준에 대한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 안산·광명·파주시장 탈락
재심 청구… 무소속 출마 검토도
부동산 논란 서철모·김상돈 경선
민주당의 경우 3·4차 공천발표에서 윤화섭 안산시장과 박승원 광명시장을 컷오프 했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조기 탈락됐다. 이들의 컷오프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관위 심사에 대해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공천심사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재심 청구 입장을 밝혔다.
윤화섭 안산시장도 바로 재심을 신청했다.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대응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부동산 문제로 경쟁 예비후보들에게 공천배제 요구가 나왔던 서철모 화성시장은 3자 경선 후보에 들었다. 그러나 당에 서 시장 공천 배제를 요구했던 배강욱·김홍성 예비후보 등은 컷오프 됐다.
또 부동산 논란이 있었던 김상돈 의왕시장도 경선 후보에 들며 1차 관문을 통과한 상태다.
앞서 민주당은 음주운전, 부동산투기, 공직자 재직 시 일어난 범죄 행위, 이권 개입 등에 관한 검증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한 후보는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재심은 무의미하다"며 재심 신청을 포기했다.
광주시장의 경우 민주당 중앙당이 '청년전략선거구'로 지정하자, 이에 대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국힘도 金 연천군수 배제에 시끌
국민의힘 역시 김광철 연천군수가 지난 22일 컷오프 돼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김 군수도 재심 청구와 함께 무소속 출마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문제로 예선부터 잡음이 나오면서 본선에서 '원팀'이 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양당 모두에서 나오고 있다. 당이 공천과정을 투명하게 브리핑해, 공천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관련기사 4·5면("공천 못 믿겠다"… 주요정당 지역별 컷오프·심사기준 '불만')
지역종합/명종원·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