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간 2차 공개토론이 기존 민주당 후보군과 최근 합당한 후보간의 대결구도로 펼쳐졌다.
안민석(오산) 국회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조정식(시흥을) 의원(가나다순) 등 3인이 결집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향한 집중 질문을 이어갔다.
이들 후보는 24일 오마이뉴스가 유튜브를 통해 주최한 2차 공개토론에서 경선 기간 중 마지막 공개토론을 진행했다.
안민석(오산) 국회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조정식(시흥을) 의원(가나다순) 등 3인이 결집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향한 집중 질문을 이어갔다.
이들 후보는 24일 오마이뉴스가 유튜브를 통해 주최한 2차 공개토론에서 경선 기간 중 마지막 공개토론을 진행했다.
염태영 "김동연, 부동산 보유세 강화 막아… 폭등 이어졌다는 지적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동연 "국민의 힘과 토론하는거 같아… 중기적 관점서 조세 개편 방안 만들어 단계적"
김동연 "국민의 힘과 토론하는거 같아… 중기적 관점서 조세 개편 방안 만들어 단계적"
조정식 "김은혜, MB정부 청와대 대변인 했을 때 함께 일해… 본선서 껄끄럽지 않겠나"
김동연 "전혀 껄끄러울 게 없다… 관료는 정권 바뀔 때마다 그만두지 않는다" 맞받아쳐
염 전 시장은 먼저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 "김 후보는 MB(이명박) 정부에서 잘 나가는 관료였다. 또 민주당의 대선패배 원인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보유세 강화를 집요하게 막은 인물로 지목받기도 했다. 부동산 투기 세력들이 다수의 주택을 보유해 부동산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받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전 부총리는 "염 후보의 질문을 들으니 국민의힘과 토론하는 것 같다"면서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를 낮추는 원칙은 누구나 동의하는 내용이다. 종부세(종합부동산세)는 세목을 하나로 놓고 볼 수 없고 전체 세금에 조정과 개혁 방안 등을 다 같이 봐야 한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조세 개편 방안을 만들어 시장에 설명하고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 의원도 "김 후보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했었는데 최근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의원이 정치입문을 이명박 때 해 'MB키즈'로 불렸다. 또 김 의원은 MB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을 했는데 김 후보와 같이 일했다. 도지사 선거 본선에서 김 의원과 부딪히면 껄끄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전혀 껄끄러울 게 없다. 나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을 했고 노무현 정부 때 비전 2030을 만들었으며 문재인 정부 때 부총리를 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관료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만두지는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또 조 의원이 경선 투표 기간 중 지역위원회를 방문할 수 없다는 당규를 언급하며 김 전 부총리가 이를 위반했다고 지적하자, 김 전 부총리는 "사전에 몰랐지만 이제는 알았다. 당에 들어온 지 1주밖에 안 돼 착오가 있다면 수용하겠다"고 수긍했다.
안 의원 역시 김 전 부총리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집중했다.
안민석 "김동연, 나와 정 반대의 길… 나는 MB정부시절 무상급식 전도사 김후보는 반대"
김동연 "MB정부 때 반값등록금 구조를 짠 사람이 나다… 대선서 연대했는데 서운하다"
안 의원은 "김 후보는 나와 정 반대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라며 "나는 MB정부 시절 무상급식 전도사, 반값등록금 전도사 역할을 했으나 김 후보는 무상급식에 반대했고 반값등록금에도 반대했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 나는 국정농단 추적자였고 김 후보는 국정농단 정부 실세 관료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와 조정식, 염태영 후보는 정경심 교수의 사면과 한덕수 국무총리 내정 등 각종 국무위원 인준을 반대하는 데 같은 생각이다"라며 김 전 부총리의 생각만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전 부총리는 "MB정부 때 반값등록금 구조를 짠 사람이 바로 나다. 박근혜 정부 때는 사표를 쓰고 제 발로 나왔다. 문재인 정부 때는 국무총리 제안도 받았다. 이재명과는 지난 대선에서 가치연대를 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서운하다"며 "국무총리 후보 등 인준 문제는 청문회에서 따져서 부결할 건 부결해야 하고 그것은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