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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이 추진한 베트남 계절 근로자들이 25일 베트남 동탑성 공무원의 인솔로 인천공항에 입국,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4.25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郡, 경기도 내 최초로 농번기 배정
베트남 동탑성서 입국한 60명 투입


연천군이 경기도 내 최초로 농업인들에게 외국인 계절 근로자(2월10일자 5면 보도)를 배정해 농번기 인력 부족난을 덜게 됐다.

군은 관내 결혼이민자 26명과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동탑성에서 60명의 근로자를 모집했다. 이에 5개월 동안 연천지역 농가에서 일손을 도와 줄 베트남 계절 근로자들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백학면 안보전시관에서 하루 동안 격리 기간을 거친 뒤 농가에 전진 배치된다.

이들 계절 근로자들은 결혼 이민자들의 친척 및 현지 지원자들로 5개월 계절 근로자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왔다.

체류 기간 이들은 정부가 정한 올해 최저 임금 191만여 원을 농가에서 월급으로 지급 받고 농번기가 끝나면 자국으로 출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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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이 추진한 베트남 계절 근로자들이 25일 베트남 동탑성 공무원의 인솔로 인천공항에 입국,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4.25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5개월 비자로 추천땐 재입국 가능
통역 근로자 군청 상주 소통·지원


이들은 출국 이후 농가들로부터 근로자들에 대한 농가 추천서 자격을 받으면 추후 한국에 재입국해 추천 농가에서 일할 수 있다.

군은 농업인과 계절 근로자 언어 소통 및 편의 도모를 위해 결혼 이주여성 통역 기간제 근로자를 군청에 상주 근무토록 하고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 산재보험, 건강 검진, 근로자 교육, 입·출국 시 교통편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군은 또 농가주인 성을 딴 한국식 이름을 붙여 이들이 낯선 타국에서 농업인과 가족처럼 지내면서 적응력을 높이도록 했다.

군의 이번 베트남 계절 근로자의 입국은 법무부 간담회에서 강원 철원군의 소개를 받아 베트남 동탑성과 접촉했고 베트남 측은 연 400명의 근로자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농가 사정 등으로 60명만 입국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군남면 사무소 앞이 마치 외국인 인력시장처럼 번성했는데 2020년부터 이전 분위기는 사라졌다"며 "이번 계절 근로자 입국으로 농업인들의 인력난 고민거리가 다소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