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연평도에 있는 해병대 전방 부대인 연평부대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가혹행위와 성고문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13명이 머무는 생활관에서 A병장, B상병, C상병 등 선임병 3명이 가장 기수가 낮은 막내 병사인 D일병을 때리고 성고문했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 선임병 3명이 막내 병사에 가해 주장
신체에 집게 꽂거나 털 미는 등 수치심 주는 행위
군인권센터의 주장을 종합하면 A병장 등은 지난달 중순부터 D일병의 뒤통수를 때리고, 뺨을 때리는 등 가혹 행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단순히 심심하다는 이유로 D일병을 때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D일병에 대한 성고문도 이뤄졌다. '격투기를 가르쳐 주겠다'고 침대에 눕힌 뒤 배를 꼬집고, 신체 부위 일부에 빨래집게를 꽂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샤워하고 나온 피해 병사의 신체 부위 일부의 털을 전기이발기로 깎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참다 못한 D일병의 공론화 이후 해병대 군사경찰대에서 불구속 수사를 받고 군 검찰로 송치됐다.
신체에 집게 꽂거나 털 미는 등 수치심 주는 행위
군인권센터의 주장을 종합하면 A병장 등은 지난달 중순부터 D일병의 뒤통수를 때리고, 뺨을 때리는 등 가혹 행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단순히 심심하다는 이유로 D일병을 때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D일병에 대한 성고문도 이뤄졌다. '격투기를 가르쳐 주겠다'고 침대에 눕힌 뒤 배를 꼬집고, 신체 부위 일부에 빨래집게를 꽂는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샤워하고 나온 피해 병사의 신체 부위 일부의 털을 전기이발기로 깎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참다 못한 D일병의 공론화 이후 해병대 군사경찰대에서 불구속 수사를 받고 군 검찰로 송치됐다.
"사령부, 인권 거론하며 가해자 풀어놓고 수사 펼쳐
국방부서 사건 프로세스 점검하고 엄중 문책해야"
군인권센터는 "사건의 양상을 볼 때 구타, 가혹행위, 강제추행 등 악성 범죄가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었고, 가해자가 여러 명인 집단적 괴롭힘이 이뤄졌기 때문에 즉각적 구속 수사가 진행됐어야 한다"며 "하지만 해병대 사령부는 인권을 운운하며 가해자들을 풀어놓고 수사하는 등 인권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맡은 군 검찰은 가해자 선임 3명을 즉시 구속 수사하고, 해병대 군사경찰대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한 이유도 규명해야 한다"며 "국방부는 강도 높은 감사를 통해 해병대 인권침해 사건 처리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책임자 전원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병대 사령부 관계자는 "군사경찰 조사 당시 가해자들이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 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병영문화혁신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서 사건 프로세스 점검하고 엄중 문책해야"
군인권센터는 "사건의 양상을 볼 때 구타, 가혹행위, 강제추행 등 악성 범죄가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었고, 가해자가 여러 명인 집단적 괴롭힘이 이뤄졌기 때문에 즉각적 구속 수사가 진행됐어야 한다"며 "하지만 해병대 사령부는 인권을 운운하며 가해자들을 풀어놓고 수사하는 등 인권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건을 맡은 군 검찰은 가해자 선임 3명을 즉시 구속 수사하고, 해병대 군사경찰대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한 이유도 규명해야 한다"며 "국방부는 강도 높은 감사를 통해 해병대 인권침해 사건 처리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책임자 전원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병대 사령부 관계자는 "군사경찰 조사 당시 가해자들이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 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병영문화혁신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