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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김동연의 웹자서전'이 전격 공개됐다./김동연 캠프 제공

"내 나이 11살, 사업가이던 아버지가 서른셋의 젊은 나이에 아내와 네 자식을 두고 돌아가셨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소년가장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온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김동연의 웹 자서전'으로 25일 공개했다.

그의 첫 자서전 내용은 '그리운 아버지'다. 김 예비후보가 11살이 되던 해 아버지는 서른셋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는 판잣집과 천막을 다니며 끼니를 걱정하고 장남으로서 아버지의 빈자리를 대신해 '가장'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버지의 공부는 비록 짧았지만, 젊어서 사업을 크게 일으켰던 분이고 내가 시험에서 일등이라도 놓치면 어김없이 회초리를 들 정도로 엄했던 분"이라면서도 "어려운 사람 도와주길 좋아해 수해가 나면 늘 어린 나를 앞세우고 신문사에 가서 수재의연금을 냈다. 혼자된 할아버지를 어린 나이 때부터 모셨던 효자"라고 아버지의 기억을 꺼냈다.

아버지가 떠나고 힘겨웠던 시절, 김 예비후보는 아버지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을 겉으로는 의연하고 다부진 청년이라고 말하면서도 "가슴 밑바닥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늘 사무치게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두 아들에게 나는 누구고 무슨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 또 두 아들은 무슨 꿈들을 가지고 있는지 듣고 싶었다"며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된 후, '아버지와의 대화'를 첫 번째 버킷리스트로 담게 됐다.

이 같은 김 예비후보의 삶을 담은 웹 자서전은 이날부터 시리즈 연재로 도민들한테 공개한다. 주 2회(월, 목)씩 총 10회에 걸쳐 연재되며 김 예비후보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볼 수 있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화성 백미리 어촌계와 용인 중앙시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경기도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인 중앙시장 방문 당시에는 이재명 전 지사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히는 '경기지역화폐'를 더 활성화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나아가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 버스파업과 관련 김 예비후보는 운수업계의 손실과 운수업 종사자의 희생을 안다면서도 경기도민 입장을 생각해 협상에 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지영·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