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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 선거는 현직인 박승원 광명시장의 '컷오프(공천배제)' 재심청구가 어떻게 결론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광명은 국회의원 2명 중 2명, 시장, 경기도의회 의원 4명 중 4명, 그리고 광명시의회 의원 대부분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할 정도로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증이라는 등식이 성립해 왔다.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명갑·을 선거구 합산 민주당의 득표율은 55.3%로 미래통합당(구 국민의힘) 특표율(19.8%)보다 35.5%p 앞설 정도로 월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3·9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52.5%)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4.2%)에 불과 8.3%p밖에 앞서지 못하면서 예전과 다른 민심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많은 특성으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바람이 어떻게 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달라진 텃밭 민심' 대선 격차 8.3%p뿐
與 임혜자 단수공천에 朴, 재심 청구


민주당에서는 박승원(57) 광명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윤호(51) 전 시의원, 임혜자(54)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3파전으로 진행됐다. 김기춘 전 시의원은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려고 한다"며 조기 사퇴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1일 밤 박승원 시장과 김윤호 전 시의원을 공천배제하고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단수 공천하자 박 시장이 재심을 청구하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면서 내홍이 격해지는 상황이다.

특히 박 시장은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까지 시사하는 등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으면서 민주당 내 계파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박 시장과 함께 컷오프된 김 전 시의원은 "광명시장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걸음을 멈추고 원팀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과에 대한 승복의 뜻을 밝혔다.

단식 돌입·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국힘 김기남·권태진·이효선 등 채비


반면,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 12년 만에 시장을 되찾아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김기남(58) 전 국민의힘 광명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권태진(60) 전 도의원, 이효선(67) 전 시장, 심중식(63) 전 시의회 의장을 대상으로 28~29일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를 손꼽기 어렵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눈에 띄지 않으면서 지지층 결집뿐만 아니라 중도층 표심을 잡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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