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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측부터 정한솔, 장문정, 김대현 예비후보.

"네가 나간다고? 너희 아빠가 아니고?"


6·1 지방선거 인천 지역 기초의원에 처음 출마하는 청년 예비후보들이 주민들은 물론 친구, 친척들로부터 빼놓지 않고 들은 말이라고 한다.

경인일보가 만난 청년 예비후보들은 출사표를 던진 이유로 "우리나라 인구 20%가 청년인데, 정작 우리 동네 의회에는 청년이 없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민주 정한솔 "우리 세대 정치 부정적… 소통 기회 넓힐것"
국힘 장문정 "빠르게 정책정보 얻도록 SNS 등 적극 활용"
정의 김대현 "자기계발 공간 조성·보육부담 해소도 노력"

더불어민주당 정한솔(25) 부평구 라선거구 예비후보는 "구직자에게 면접 정장을 빌려주고 국가자격증 응시료를 보태주는 정책처럼 사소하지만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추진해보고 싶다"고 했다.

정 예비후보는 "내 삶이 너무 버거워 정치를 외면했지만, 공인중개사 준비를 하고 프리랜서 영어강사로 일하면서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 세대는 정치를 부정적으로 인식하지만 이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는 부족했던 만큼 청년을 대변하기 위해 출마를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주민을 위해 언제나 현장을 누비는 '발로 뛰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청년과 노인이 세대 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소통의 기회를 넓히는 데 앞장설 생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장문정(31) 서구 가선거구 예비후보는 창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등 구민에게 직접 도움을 주는 '생활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주민들과 정책을 매개로 한 소통 창구도 확대하겠다는 게 그의 공약이다.

장 예비후보는 "서구는 청라소각장과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지역"이라며 "주민이 빠르고 쉽게 정책 정보를 얻고 논의할 수 있도록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학 총학생회장을 맡으면서 학생들과 학교 측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등록금 인하 공약도 실행에 옮겼던 만큼 '소통'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며 "청년이 열심히 일한 만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김대현(32) 남동구 라선거구 예비후보는 "청년이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해 모임을 갖고 자기 계발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청년을 위한 활동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게 김 후보 설명이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웰컴키즈존'을 만들어 아이 키우는 구민들이 위축되지 않고 보육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구월4동 도시재생사업활동가 등을 맡아 주민 간 대립했던 안건을 풀어낸 경험이 있다"며 "소래습지생태공원 물류창고 건립 반대 운동 등 지역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활동했던 만큼 지역 '해결사'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