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반(反)김동연 연대를 형성했던 안민석(오산) 국회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 조정식(시흥을) 국회의원이 김동연 후보의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싣기로 했다.
경기지사 후보 확정후 '원팀' 합의
'공동 선대위원장' 金 요청도 수락
26일 안민석·염태영·조정식 민주당 도지사 경선 후보 3인은 50.67% 과반 득표율로 확정된 김동연 민주당 도지사 후보와 '원팀 구성'에 합의했다. 3인은 김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요청을 수락하고 민주당의 도지사 선거 승리에 앞장설 계획이다.
안 의원과 조 의원은 지선 승리를 위한 행보와 함께 민주당 5선 중진 의원으로서 우선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 통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실 관계자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는 민주당 당론으로 꼭 관철시킬 것"이라며 "검찰공화국 윤석열 정부와 맞서 국회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연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검찰개혁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개혁의 딸(개딸)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김동연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하겠다"고 전했다.
염 전 시장도 김동연 캠프 합류를 예고했다. 염태영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돕겠다고 공언한 만큼 어떤 역할이든 맡을 것"이라며 "2년 뒤 국회의원 출마 얘기가 캠프 내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지방자치의 대명사를 자처해왔기 때문에 당장은 관심이 없다는 게 염 후보 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캠프 측은 "현역 의원들이 계파를 불문하고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간절함이 반영된 결과"라며 "경선에서 경쟁한 예비후보들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곧바로 본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이 여세를 몰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