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수원 kt 간의 4강 플레이오프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농구팬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4강 플레이오프가 SK의 3연승으로 싱겁게 마무리된 것에 비해 KGC인삼공사와 kt의 경기는 KGC인삼공사가 반격에 나서며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 팀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로 KGC인삼공사가 앞서 있다. 지난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GC인삼공사는 kt를 83-77로 꺾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부터 32점을 쏟아넣으며 18점에 그친 kt를 압도했다. kt가 2쿼터에 26점을 득점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1쿼터에 벌어진 점수 차이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3차전에서 KGC인삼공사 오세근은 2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가 16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허훈과 양홍석이 각각 17점과 16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이 12점에 그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kt가 89-86으로 3점차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지만, KGC인삼공사는 2차전에 90-78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승패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KGC, 압도적 기량으로 2승 1패
오세근 최다득점·대릴먼로 활약
kt, 연고지 이전 첫시즌 우승의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kt가 37승 17패로 2위에 올라 32승 22패로 3위를 기록한 KGC인삼공사에 앞서지만, KGC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에 강한 팀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내리 10연승을 질주하며 우승을 차지한 KGC인삼공사였기에 플레이오프에서의 승리 기억이 팀에 녹아들어 있다.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이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데다 KGC인삼공사가 1경기만 더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기 때문에 kt가 불리한 상황. kt는 4차전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kt는 올 시즌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옮긴 첫 시즌에 정규리그 2위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만큼 우승에 대한 의지가 크다.

두 팀의 운명이 결정될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은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