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상대 진영인 국민의힘 도지사 경선을 뛰었던 유승민 후보의 공약을 끌어안으면서 실용주의적 개혁을 강조했다.
또 이와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27일 자신의 SNS에 '도민 삶에 도움 된다면 유승민 후보 정책도 쓰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유승민 후보의 공약을 자신의 공약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유승민 후보의 'GARPA(혁신 아이디어 지원 연구소)' 공약과 '스마트시티' 공약을 저의 공약에 포함하겠다"면서 "유승민 후보의 'GARPA' 공약은 아주대 총장 시절의 파란학기제 그리고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만들려고 하는 저의 공약과 공통점이 있다. 청년들이 혁신 아이디어로 두려움 없이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시티 공약은 '내 집 앞 우리 동네에서부터 변화'인 저의 목표와 방향이 같다"며 "주거와 일할 장소가 가까운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민 삶에 도움된다면 포함할 것
인수위 주택정책·장관 내정 놓고
"말 바꾸기… 불공정" 잇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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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후보는 '판문점 4주년'을 맞아, 미래대비 평화공존에 앞장서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시아·태평양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와 전염병 남북 공동방역, 역사유적 남북 공동발굴 등 평화 관련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윤 당선인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중장기적 과제로 검토한다고 말했다가 하루 만에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한 '말 바꾸기' 논란에 대해 "오락가락 인수위"라고 꼬집었고 윤석열 정부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인철 전 총장에 대해서는 '불공정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행보에 나선 윤 당선인을 향해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의 공동명예후원회장을 김 후보가 총장을 지낸 아주대를 포함한 경기지역 대학 졸업생들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김 후보가 아주대 총장 시절 추진했던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 'After you'(애프터 유)와 자율학기제도인 '파란학기'에 참여했던 학생들로 구성됐다.
/공지영·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