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직격탄 동네문고4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경제불황으로 폐업한 동네서점. /경인일보DB

 

인천시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해 작가와의 만남 행사 등 다양한 활성화 사업을 모색한다.

인천시는 내달 2일부터 6월30일까지 지역서점 전수조사를 실시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서점 도서판매와 유통기회를 넓히고, 더 나아가 인천 독서문화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그동안 외식·실내체육업계 경영난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으나 지역서점도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떠안은 상태다.

지역서점 매출의 50~80%는 문제집·참고서 판매에서 발생하는데, 초등·중등학교 등교수업 중단 등으로 피해가 커진 것이다. 최근 2년 사이 부평역 지하상가 '씽크빅문고'를 포함해 지역의 크고 작은 지역서점들이 문을 닫았다.

지역서점 업계는 지역서점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 지역사회 공동체와 협력사업을 진행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대에 걸쳐 지역서점 '미추홀문고'를 운영하는 문기영(32) 사장은 "지역서점은 가업을 잇거나 창업을 하겠다는 수요가 없고 몇 년간 코로나19 탓에 매출 손실이 커서 문을 닫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초등학교에서는 동화 작가를 초빙해 책 읽기 등을 하는데, 지역서점에서도 이처럼 주민 독서 모임 등 여러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온라인으로 지역서점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인천책지도'를 만들고 지역서점을 위한 특성화 사업을 만들 계획이다. 지역서점이 없는 옹진군 지역현황을 조사해 관련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서점 대표 등으로 이뤄진 지역서점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며 "지역서점 문화 활동 지원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조례 개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