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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 부천시의원./부천시의회 제공
3선 도전을 노렸던 정재현(사진) 부천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자 명단에서 배제(컷오프)되자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히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당원들은 재심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탈당 선언까지 이어지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차기 총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따르면 공관위는 지난 27일 부천 가선거구에 대한 경선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기초의원 후보자 및 경선 후보자 명단을 보면 정재현 의원이 컷오프되고, 박명혜, 박순희 현 시의원과 박지영 예비후보의 3인 순위 경선으로, 2인 공천이 결정됐다. 경선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정 의원은 민주당 경선 후보자 명단이 발표되자 SNS 등을 통해 "공관위에서 납득할만한 낙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경기도공천관리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고 다시 기다리겠다"며 이번 공관위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나번을 자청해서 받아 민주당 승리에 공헌했다. '나벤저스 선거운동'은 민주연구원 선거운동 우수사례집에도 실렸다"면서 "8년여의 의정활동 중에 수많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청소 노동자의 임금 정상화 등 민주당 정신을 곳곳에 구현하기 위해 부천을 누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주민들 속에서 빠른 민원처리로 '민원 처리 대장'으로 자자하다. 부천 지역을 가리지 않고 민원을 처리했다"며 "그런데 공천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여러분의 서명으로 재심 청구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하며 재심 청구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의 재심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에는 이날 현재 1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자들 서명운동 재심 청구 힘보태
일부 "탈당하고 총선 낙선운동 벌일 것"
정 의원의 컷오프 소식에 카카오톡 오픈채팅 대화방 등지에선 그를 지지하는 이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 지지자는 "신속하고 명확하게 일 처리 잘하기로 소문난 시민의 대변자 정재현 의원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지자도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정재형 의원이 시의원을 하지 않는다면 당원일 필요가 없다"며 "만약 재심 청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탈당하고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는 공관위 재심위원회를 통해 공천 심사 발표 48시간 이내 이의 신청 및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